- 대유위니아와 외국 업체 경쟁 구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동부대우전자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가 최근 시작됐다. 내달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인수전은 대유위니아와 외국 가전업체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 중인 재무적투자자(FI)가 가격이나 인수조건, 재무 및 사업 역량 등을 판단해 인수 후보업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생산시설 현장 방문 등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쯤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비실사에는 국내 업체 가운데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계기로 제품 다변화 및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유위니아 매출의 70%가 딤채에서 나올 만큼 딤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김치냉장고가 주력 제품이다 보니 내수 비중도 90%에 달한다. 대유위니아는 그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 확대 등에 힘을 쏟아 왔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경우 회사 규모를 단숨에 키우면서 사업 다각화, 수출 확대 등의 숙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데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다만 대유위니아의 매출 규모(지난해 약 4500억원)가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할 만한 재무 역량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다.
외국 가전업체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멕시코 마베, 프랑스 브란트, 터키 베스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일렉트로룩스는 과거 2013년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며칠 전 동부대우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인수 후보자 명단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