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국내 면세점 업계가 생사기로에 놓였다.

지난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3분기 성적도 높은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인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으로 매출을 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는 현상도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2326억원에서 74억원으로 96.8% 급감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37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298억원 적자를 냈다.

사드 보복으로 외국인 이용객은 줄었지만,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은 증가하는 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억7904만 달러로 전월 9억8255만 달러보다 약 20% 증가했다.

9월 면세점 매출도 10월 추석 연휴 출국자 및 중국 중추절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따리상 유치 경쟁에 따른 할인 등 비용이 커져 면세점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서는 나아지지만, 여전히 사드 보복의 영향권 아래서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91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12.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 47%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면세점업계는 최근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에 돌입하는 등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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