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대표 선출을 위한 7ㆍ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이 3일 공식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서청원ㆍ김무성 의원이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최고위원직을 놓고 중위권 후보들의 3위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70%가 반영되는 현장투표 결과와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아울러 여성 몫 제외한 2위부터 4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게 된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최고위원 여성 몫 한 자리는 자동으로 김을동 의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일찌감치 당권 경쟁이 불 붙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진 상황에서 초반 판세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의 ‘2강 구도’다. 서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우리가 앞서고 있다”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일단 30%가 반영되는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12% 포인트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무성 캠프 측은 “246개 당협 중 절반 이상인 175개에서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껏 고무된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서 의원 측은 “248개 당협 중 197명이 서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친박계가 당협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포진돼 있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서 의원 측은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에서 열세는 인정하지만 전당대회가 가까워질 수록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좁혀지는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서 의원은 “이따위 짓 그만두라” “왔다갔다 했던 사람”이라며 연일 김 의원을 향해 작심하고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그는 “김 의원 측이 ‘김무성 당 대표’에 반대하는 친박 핵심들을 ‘친박 3적’, ‘친박 5적’이라고 적시한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처럼 지독한 ‘난타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대응이 대응”이라고 한 김 의원이 얼마나 그 원칙을 고수할 수 있을 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아울러 당 지도부를 노린 충청권 대표 주자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친박계 핵심인 3선의 홍문종 의원, 경남권을 기반으로 한 재선의 김태호 의원의 경쟁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서 의원 측은 본인의 지역구(경기 화성)가 있는 수도권에서 홍 의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고 김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충청권 표를 가져가도록 지원, 서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재선의 소장파로 꼽히는 김영우 의원, ‘김기춘 사퇴’를 주장하며 청와대와 각 세운 초선의 김상민 의원, 3선 출신 박창달 전 의원이 얼마나 표심을 얻어낼 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