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사실상 ‘2인자’ 입지를 굳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이 지난 7일 2차 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 핵심보직에 대한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당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약진한 점이다. 김여정은 지난해 5월 열린 1차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에 오른 뒤 17개월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하게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이 된 뒤 24년 만에 정치국 위원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승진이다. 그간 숨은 실세로 국정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이 이번 인사를 통해 핵심 실세로 전면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부장직을 새로 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미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위 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6개 보직을 맡고 있는 데 더해 총 8개 자리를 꿰차게 됐다. 특히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을 맡으면서 군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통신은 최룡해 외에도 리병철ㆍ정경택ㆍ장길성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박광호ㆍ태종수ㆍ김용수ㆍ량원호ㆍ주영식ㆍ신룡만이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또 김병호ㆍ김명식ㆍ김정식ㆍ최두용을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리주오ㆍ전광호ㆍ고인호ㆍ최동명ㆍ량원호ㆍ김광혁ㆍ홍영칠ㆍ김명길ㆍ김두일ㆍ량정훈ㆍ리히용ㆍ허철용을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보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