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투자ㆍ애플향 공급 기대

-올해 저점으로 중장기적 성장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LG 그룹 내에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 실리콘웍스의 성장세에 관심을 쏟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실리콘웍스의 주식 4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의 순매도 규모로는 코스닥 상장 스몰캡(시가총액 1조워너 미만0 종목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333억원을 순매수하며 59%의 수익을 거둔 것과 대비된다. 수익률은 매수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 변화를 단순 계산한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실리콘웍스에 집중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 투자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LG 그룹 내에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로,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영상 구현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타이밍 컨트롤러 등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이 3분기 45만2000대, 4분기 58만8000대로 전분기 대비 각각 20%, 3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공급되는 구동칩을 독점 납품하는 실리콘웍스의 부품 출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아이폰에 공급되는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에 실리콘웍스의 구동칩이 채택될지 여부도 주목 요인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용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월 3만장(30K) 규모 생산라인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생산능력과 합쳐 월 4만5000장(45K)에 달하는 생산능력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연간 6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을 상대로 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이 본격화할 때 사용되는 구동칩은 전부 실리콘웍스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실리콘웍스의 올해 매출 평균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6572억원,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358억원으로 나타났다. LG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연간 1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 성장 둔화의 이유로 지적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실적은 올해를 바닥으로 중장기적인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반영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14%, 62% 증가한 7502억원, 546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