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주거복합단지’ 서부산에 줄이어 명지국제신도시ㆍ에코델타시티ㆍ공항복합도시 등 서부산 법조타운ㆍ신공항ㆍ도시철도 등 인프라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강서구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산권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강서구는 농촌과 산업단지로 구분되는 인구 소외지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년간은 부산권에서 가장 빠르게 사람이 모여드는 신흥 복합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도 2030년까지 강서지역을 서부산권 중심 도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놓는 등 70년대 서울의 강남 개발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29일 부산시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강서구의 인구추이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강서구의 인구는 2만7000여명이 늘었다. 기장군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구에서 인구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 사업이 완료되고, 에코델타시티와 공항복합도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 등을 앞두고 서부산을 대표하는 신도심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내에서는 사하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남구, 북구 등 각 지역에서 인구유입이 일어나고, 시외에서도 경남 창원과 김해, 거제, 울산, 양산 등지서도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강서구는 주거, 상업, 오피스텔, 호텔, 컨벤션 등이 결합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MXD:Mixed Use Development)로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거주지역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생활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거를 비롯해 비즈니스, 쇼핑, 문화, 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 용도개발을 일컫는다.
복합용도개발은 초기에는 마트나 쇼핑몰 등 단순한 상업시설 중심으로 조성됐으나, 최근에는 철도교통망, 대규모 공원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시설 등 보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융합된 형태로 개발이 추진되면서 본격적인 ‘원스톱’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롯본기힐스’, 미국의 ‘라 데팡스’는 대표적인 복합단지개발로 손꼽힌다. 이 지역들은 아파트와 함께 상업, 문화, 교통망 등 다양한 시설이 결합돼 지역 전체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로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와 한강로 ‘용산 래미안’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복합단지들은 편리한 교통 환경에, 대형 마트, 스트리트몰, 영화관,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한데 모여있어 입주민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몰리는 랜드마크 상권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최근 주거복합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내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서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3472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송도 최대 복합주거단지인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에서 분양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역시 평균 경쟁률 5.4대 1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등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로 인근 창원문화복합타운과 함께 창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눈길을 끌었다.
서부산 최대 주거복합단지 개발로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부산의 중심지 명지국제신도시 중심상업지구와 연결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총 3196가구 규모로 구성되는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 내 상가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오피스, 호텔, 컨벤션센터 등도 들어선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변에 가장 눈길을 끄는 인프라는 서부산 법조타운이다. 이미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개원을 한 상태이며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타운이 공사 중이며, 명지생태공원, 글로벌캠퍼스타운 등 다양한 인프라가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산권의 교통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단~녹산선, 강서선의 환승역이 들어 설 예정이며, 김해국제공항이 가깝고, 명지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해 광역교통망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특히 천마산터널과 장림지하차도가 공사 중에 있어 완공 후에는 을숙도대교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