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만 상승...실거래 적다” 전문가 “또 모른다. 투자주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가 5일 내놓은 ‘8ㆍ2부동산 대책 후속조치’에 수도권 1기 신도시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는 초상집 분위기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알고 맞은 매라도 아프지 않을 수 없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분당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내내 줄곧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한 달 성남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1.25%로, 역시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대구 수성구(1.38%)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정자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호가가 올라간 매물이 팔리면서 집값이 크게 뛴 것처럼 보일 뿐 실제 거래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남의 5~8월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늘어나는데 그쳐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23.93%)을 크게 밑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분당은 떨어졌던 가격이 최근 복원되면서 통계적으로 규제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투기적 수요가 접근한, 과열 상태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산은 이번 규제에서 제외됐다. 다만 일산서구와 동구는 집중모니터링 지역에 포함됐다. 각각 지난달 주택가격 변동률이 1.15%, 0.56%에 달한 곳들이다. 저평가 조명 속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과 스타필드 고양 개장 등 교통ㆍ생활 여건 개선이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하지만 일대 중개업소는 이를 ‘회복’일뿐 ‘과열’과는 거리가 멀다며 손사레를 쳤다.
식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킨텍스 주변만 조금 들썩인 것을 빼면 일산은 싼 아파트 찾아 이사오는 동네”라며 “규제를 하려면 구 단위로는 어림도 없고 단지 단위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피한 지역에 섣부른 접근은 만류하고 있다. 정부의 투기수요 차단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곧 규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이번에 집중 모니터링 지역을 공개한 것 역시 투기판이 벌어지는 것을 미연에 막겠다는 경고장으로 해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후속대책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것’과 같다”며 “풍선효과 얘기가 나오면 다 막아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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