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손보협회장 민관 상관없어“ 朴정부 ”민간 출신만“ 지침 바뀌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에 공직자 출신 추천을 허용하면서 문재인 정부 금융협회장 인사에 ‘관(官)’ 바람을 예고했다. 손보협회장은 현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단체장 인선이다.

손보협회는 지난 달 말로 임기가 끝난 장남식 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회장추천위원회’를 5일 이사회에서 구성했다. 구성원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한화손보·흥국화재·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 사장과 김헌수 보험학회장(순천향대 교수),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건국대 교수) 등 8명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1차 회추위에서 복수 또는 단수 후보를 선정하고, 10월 중순께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장 선출에 대해 금융당국이 민ㆍ관 상관없이 알아서 선출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관료 출신은 배제하고 민간 출신만 기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했었다. 이 때문에 현재 손보협회를 포함해 6개 금융협회장은 모두 민간 출신이다.

씨티은행 출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11월)과 삼성생명 출신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12월)은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출신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도 내년 2월이다. 우리은행 출신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018년 12월, KB금융 출신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2019년 6월까지다. 회원사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는 금투협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과거 금융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던 곳이다.

한편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보협회의 경우 금융감독원 출신 전무가 있는 만큼, 회장은 차관급 정도가 와야지 격이 맞지 않겠냐”면서 “새 정부들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보험료 압박은 물론 전반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금융당국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관료 출신을 기용하는 게 낫다는 업계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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