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박삼구회장 상표권 사용조건 지연전략도 비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와의 매매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그 동안 아꼈던 말들을 쏟아냈다. 금호아시아나 측에 매각무산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현 경영진이 정상화 방안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 박 회장을 금호타이어에서 완전 배제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박 회장은 매각협상을 어떻게든 깨서 싼값에 가져가겠다는 욕심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2000억원 제3자 배정증자하겠다는 안을 내놨는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자본이 아니라) 유동성이다. 연 3조원 매출하는 회사의 빚이 3조5000억원인게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 측의 또다른 대안인 중국공장 매각에 대해서도 “중국공장 매각 가격으로 1000억원에서 4000억원 사이를 불렀는데 이런 매각이 어디 있나”며 비판했다.

아울러 컨소시엄 구성 여부와 상표권 사용 조건을 놓고 박 회장의 산은을 상대로 펼친 지연 전술 또한 비난했다.

이 회장은 “상표권 사용료가 제대로 들어올지 말지를 놓고 상대방의 장부 열람을 요구하는 것은 코미디 프로에나 나올 행태”라며 박 회장의 무리한 매각 방해 행위를 비판했다.

더블스타 측이 매각가격 인하의 원인이 된 금호타이어의영업 이익 적자를 유발한 박 회장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채권단도 더블스타가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결정적인 원인이 금호타이어의 영업 이익 적자를 유발한 박 회장의 경영능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3사 대비 매출원가율ㆍ판매관리비율과 1인 평균 급여도 높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는 당장 9월 23일까지 1조 3000억원 갚아야 한다“며 ”이제는 채권단에서 액션을 취하기 보다는 금호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 측이 결국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박 회장이 돈을 모아오면 좋겠지만, 아마 같이 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중국에 넘기면 안된다고 고함지르는게 지역의 피해로 돌아가는데, 박 회장을 지지한 결과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을 야기했다”며 호남 민심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산은은 5일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 조정 등 채권단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산은과의 협상에서 올해 금호타이어의 영업 적자와 향후 실적 악화를 대비해 매각 가격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깎고 추가로 800억원을 더 인하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더블스타는 이외에도 산은이 가격 인하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내건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노조 협의체 구성 ▷국내 사업 유지 및 신규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도 일체 거절했다.

채권단은 표면적으론 매각 가격이 기존 9550억원에서 3분 1 이하로 떨어진 게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하(2350억원)와 손해배상한도(1550억원) 상표권료 차액보전액(2700억원)을 떼고 나면 채권단 회수액은 최종적으로 295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장필수 기자/ess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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