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중저신용자 비중 증가 카뱅, 고소득자 대출 집중 신용평가 투자 유무 대조
신용평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터넷은행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로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에 적극적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처럼 나이스, KCB 등 신용평가기관의 CSS를 그대로 쓰며 고신용자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CSS를 기반으로 대출을 해주는 케이뱅크는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후 이후 6월 말까지 전체 대출의 40%이상이 4등급이하의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중저신용자의 경우,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시 최소 10% 이상의 대출금리를 부담해야 하지만, 케이뱅크에서 이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5~6% 수준이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취급 비중은 시간이 갈 수록 늘고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으로 4~6등급 대출 건수는 55.6% 수준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신용 대출이 리스크가 높을 수 있지만, 자체 CSS를 보유하고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주주사인 KT의 통신요금이나 단말기 대금 납부실적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 평가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하반기 선보일 소상공인 대출에는 BC카드사 가맹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CSS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영업 시작 후 한달 간의 대출 실적을 보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66.7%, 금액 기준으로는 89.3%를 차지한다.
카카오뱅크 측은 “추후 이용자가 늘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를 반영한 자체 CSS를 구축할 수 있겠으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고신용자에 치우친 대출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CSS를 보유한 P2P업체가 중저신용자 위주의 중금리 대출을 하는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P2P업계 신용대출 1위인 렌딧은 자체 CSS와 자동 알고리즘을 토대로 대출을 내준다. 렌딧에 따르면 전체 대출자 중 4등급~7등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1% 수준이다. 렌딧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인 ‘렌딧CSS’를 기반으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렌딧 관계자는 “일반적인 신용평가모델만 적용할 경우,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고금리대출을 받았던 경우가 많았었다”며 “머신러닝과 자동알고리즘 기반의 CSS를 고도화 시키면서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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