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기ㆍ과잉마케팅 등 적폐 지적 서비스차별화ㆍ새분야 개척 주문 수수료인하ㆍ서민지원 협조 당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이나 기존 영업 관행 안주 행태 등을 지적하며 경영 혁신 및 사회공헌 등을 당부했다. 앞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카드업계에 체질개선을 주문했었다. 가맹점 우대 수수료 확대,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정책에 ‘앓는 소리’를 해온 업계에 강력한 경고를 한 셈이다.
1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여신금융협회에서 국내 8대 신용카드사 CEO와 금융감독원, 여신협회, 금융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최근 업계 현안을 청취하고 제도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최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결제 기능 혁신 ▷서비스의 차별화 ▷사회적 기여 등을 카드업계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본업에 충실하라”고 했다.
그는 “카드가 본연의 기능인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결제 과정을 효율화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사 상호간 ‘서비스 베끼기’를 지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것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지급결제 수단을 넘어 보유하고 있는 여러자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기존 시장에 침투하기 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카드업계가 사회적 역할 및 사회적 기여 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소상공인 부담 완화와 자금이용 애로해소 등을 위한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올해 출범한 사회공헌재단도 잘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가맹점 우대 수수료 확대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8월 28일 간부회의에서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과 카드대출 위주의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드업계의 체질개선을 위한 근본적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카드사가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제살깍기식’ 마케팅 경쟁 및 손쉬운 카드론 영업을 지양하고 4차 산업혁명기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는 수익이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전년 동기(9584억원) 대비 44% 급감했고,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각각 3738억원과 879억원이 불어났다.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은 37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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