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라 5년8개월만에 최대폭 급등했다. 신선식품 물가는 18%나 폭등했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조건 악화로 무가 70% 이상 폭등하는 등 채소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살충제 파문을 겪은 계란 값도 50% 이상 폭등했다.석유류 가격도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 2.6% 상승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올여름 계속된 무더위에 더해 지난달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채소 가격이 2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6%p를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석유류는 3.6% 오르면서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1.0% 상승, 전체 물가를 0.31%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3.7% 상승, 2011년 12월(4.4%) 이후 5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지수도 18.3% 치솟아 2011년 2월(21.6%) 오른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표상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소득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줄어들게 돼 서민드의 경제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비상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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