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유통 채널별 내재적 경쟁력 약화 - 자금줄 ‘백화점’ 수익성 악화 - “사업구조 변화 통해 수익성ㆍ안전성 모두 높여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쇼핑의 복잡한 유통 채널이 내재적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올2분기 롯데쇼핑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마트 사업, 해외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전국에 백화점 30개점, 아울렛 19개점, 할인점 118개점, 슈퍼마켓 430개점, 영화관 86개관, H&B스토어 78개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처럼 롯데쇼핑 내 다양한 채널이 엮이고 복잡해지면서 회계처리상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의 올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7조401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0% 줄어든 87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순이익도 -327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차재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드 영향에 따른 국내외 매출 부진이 직접적 원인이지만, 복잡한 유통 채널별 내재적 경쟁력 약화도 문제”라며 “국내외 롯데쇼핑의 영업실적 전망에 좀 더 보수적 기준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략적으로 사업구조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금줄 역할을 했던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롯데쇼핑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올2분기 국내 백화점사업의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1110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45% 급감해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동안 매출은 5.3%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은 내수시장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롯데쇼핑의 현금창출원의 역할을 해왔다. 국내 백화점에서 벌어들인 돈을 대형마트와 해외사업에 투자해 온 것이다. 이에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지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유통 사업 전반의 투자 전망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금줄 역할을 하는) 백화점 사업의 손실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와 해외사업의 신규출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수익성과 안전성 모두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쇼핑 측은 손익개선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은 투자심의 위원회를 강화해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다. 온라인 프로모션과 사은행사 등 효율적인 비용 지출에 더해 증축이나 리뉴얼 등 투자 집행 전 심의 역시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중국 사업의 경우 판관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며, 비상경영을 통해 사드 영향을 최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