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가 전망 ‘아이폰8’…가격 부담, 약정할인 상향으로 보완 ‘호재’ - 삼성, ‘홈그라운드’ 이점 오히려 약화 분석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올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의 ‘8의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이르면 9월부터 도입되는 ‘선택약정 할인율 25% 상향’이 두 제조사의 맞대결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별도의 공시지원금을 싣지 않는 애플에게는 호재가 되면서, 삼성은 ‘홈그라운드’ 이점이 오히려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의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9~10월경 출시되는 갤노트8과 아이폰8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선택약정은 단말기를 구입할 때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약정 기간동안 통신비를 할인받는 것이다.

이통업계에서는 할인율이 상향되면 애플 ‘아이폰8’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매 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지만 애플은 지원금을 따로 책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아이폰 구매자 대부분은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아이폰7의 경우 이통사 최대 공시지원금이 12만2000원으로 갤노트7(26만4000원)과 15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아이폰7 구매자 중 선택약정 선택 비중은 90%에 달한다.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구매자의 선택약정 비중은 70~80% 수준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8은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모델로, 애플이 기술력을 집약해 출고가가 최대 160만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자 구매 부담이 높아진 점이 한계가 될 수 있었지만, 약정 할인율 상향이 이를 보완하면서 애플에게는 호재가 된 셈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 손 안대고 코풀게 된 격”이라며 “애플은 공시지원금도 따로 부담하지 않고 있어, 약정할인율 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애플이 된 꼴”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선택약정 상향으로 아이폰8에 몰리는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강화해야하는 부담이 가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똑같은 약정할인율 외에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금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에게 내줬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올 1분기에 재탈환하고 점유율 회복세를 이어가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오히려 ‘홈그라운드’에서 경쟁이 불리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갤노트8은 내달 23일 뉴욕 공개, 9월 출시가 거론된다. 아이폰8은 9월 공개 후, 국내에서는 10월 경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