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구역 ‘속도전’ 7구역, 한양아파트 ‘초기단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 주거환경 낙후지인 광진구 자양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 속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속도가 빠른 사업지를 제외하고는 유도정비구역 해제로 개발제한이 풀린 이후 사업이 초기단계에 있다.
현재 자양동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지는 자양 1구역(236번지 일원), 4구역(778-6번지 일원), 7구역(464-40 일원), 한양아파트 등으로 요약된다. 다른 대부분의 정비사업은 해제된 상태다.
당초 자양동과 구의동에 걸쳐 있는 잠실대교ㆍ청담대교ㆍ영동대교 북단 지역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인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평균 30층,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된 상태다. 정비구역지정으로 수년 동안 개발이 제한돼 주거지 노후도만 심해졌다.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은 1구역이다. 이곳은 지난 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의결했다. 조합은 이달 중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1구역은 최고 37층, 878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영동대교 북단 사거리에 있어 남향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고, 도로 하나만 건너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4구역은 이보다 일찌감치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오는 10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준공되면 26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로 재탄생한다.
인근 S공인중개사는 “분양가에 비해 5000만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태”라며 “자양동은 주변 개발이 더뎌 잠재 가능성에 비춰봤을 때 성수동에 비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재건축 사업은 초기단계에 있다. 2008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한 7구역은 아직 정비구역지정이 안된 상태다. 이에 최근 구역 지정을 추진,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걸려 있다.
조합 관계자는 “1구역, 4구역과는 달리 우리는 유도정비구역에 포함됐던 지역이어서 개발 진척에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단지 내 관통 도로, 공공시설 등의 문제 보완을 요구해 소위원회가 꾸려졌다”며 “서울시 지적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해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에 바로 맞닿아 있다는 이유로 수년전부터 ‘재건축 기대주’로 꼽힌 한양아파트는 여전히 기대주로만 머물러 있다. 2014년부터 서울시에 정비구역지정 신청을 해왔지만 번번이 미끄러졌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일반주거지역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을 해서 용적률 등에 인센티브를 받는 만큼 공공기여를 해야 하는데 미흡하다는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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