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SK하이닉스가 대ㆍ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 등에 적극나서며 상생 경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노사간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임금공유제)을 시행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결국 인상분의 20%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66억원이 10개 협력사 직원 4700여 명에게 돌아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2016 동반성장 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 앉은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그 오른쪽이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동반성장 협의회 회장)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2016 동반성장 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 앉은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그 오른쪽이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동반성장 협의회 회장)

그간 일부 기업들이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있었지만, 임금 인상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는 처음 시도됐다.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는 곧바로 협력사 직원들의 연봉 인상 및 격려금 지급으로 이어졌다. 또한 일부는 안전·보건 등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활용됐다.

SK하이닉스는 임단협을 통해 동일한 규모의 임금공유제를 지속 시행, 협력 업체와의 행복나눔을 위한 상생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2008년 동반성장 업무를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을 설립한 이후 협력사에 기술·금융·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3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했고, 18개 사에는 특허 전문인력을 지원해 컨설팅을 시행했다. 같은 기간에 노광장비를 이용해 회로를 그린 패턴 웨이퍼도 1386장을 중소 협력사에 지원했다.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협력사의 운영 및 기술개발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4년에는 927억원, 지난해에는 1505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차 협력사까지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동반성장보험’, 수시로 대출 지원이 가능한 ‘네트워크론’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략·회계·재무·마케팅·인사 등 교육 지원을 위해 협력사 CEO 세미나 및 중간관리자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직무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아카데미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35억원을 투입해 2차,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경영 컨설팅 및 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시행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이루어지는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