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에 여행상품 등장해 -웨이보에도 인증글 속속 발견 -면세점 3분기 기대치 파란불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정부의 보복이 있은 뒤 약 2개월이 지났다.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한국 관광과 관련한 여행상품이 등장하고,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도 한국 관광을 다녀온 누리꾼들의 인증샷과 인증글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발길을 끊었던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 모습들이 관측되면서 면세점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3분기부터는 대중국 영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국 관계가 틀어진 뒤, 한국관광은 요우커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중국의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4월 29일~5월1일) 방한한 요우커 수를 집계한 결과는 2만6055명. 전년도 7만1472명에 비해 63.5% 감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국 관광은 외면받았다. 중국 언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노동절 연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1위와 2위에는 태국과 필리핀이 꼽혔고,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호주와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 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한국은 순위권 밖이었다. 증권일보(证券日报)의 4월 보도에서도 한국은 여행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나빴던 여론이 새 정부가 들어선 뒤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지 한인들에 따르면 중국 일부 여행사는 현재 한국행 자유여행 상품들이 판매하기 시작했고 한국방문 비자 대행서비스도 재개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사 ‘알리트립’이 모집하는 당일 자유여행 관광상품은 현재 타오바오 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항공권과 현지 숙박권ㆍ렌트카 상품이 더해진 자유여행 상품이 중심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구매자 수가 수백명에 달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한국행 훈풍이 불었다. ‘중국의 페이스북’ 이라고 불리는 웨이보에는 한국여행 인증글들이 등장했다. 요우커들은 남이섬과 서래섬, 서울과 제주도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에 방문한 뒤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게시하고 나섰다.
면세점 업계에서도 오는 3분기에는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관측된다.
서울시내 A면세점 관계자는 “단기간에 지표가 모두 개선되진 않겠지만, 조만간 훈풍이 찾아올 것 같다”면서 “중국이 무서워 가지 못하는 한국인,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매출이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 정부 제재만 없었다면 매출이 꾸준히 나왔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조만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아직까지 중국 실적이 크게 호전되진 않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신호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자율화가 된다고 할지라도 국내로 오는건 2~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며 “중국정부가 당장 제재를 풀어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것은 오는 4분기인 9월 이상은 돼야 한다.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