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관광 재개 움직임에 -사드보복 개선 훈풍 불지만 -아직 섣부른 평가 자제해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냉각됐던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닫혀있던 한국행 관광이 재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전히 중국 언론은 긍정적ㆍ부정적 보도를 번갈아 내는 화전양면(和戰兩面)식 전술을 취하고 있다.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행 길이 열리더라도, 예년수준의 여행객이 다시 한국을 찾으려면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18일 유통업계와 중국언론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위치한 일부 여행사들은 한국행 관광상품의 모집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타오바오(淘寶)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사 알리트립(Alitrip)이 모집하는 당일 자유여행 관광상품 30여개가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서울, 부산, 제주, 남이섬 등 한국의 관광지에 방문한 중국인들에게 렌터카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오는 20일부터 중국 온라인여행사인 투뉴(途牛)를 통해 한국행 관광 상품을 팔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관영언론의 논조가 오락가락이다. 연신 한국과 관련한 이슈를 보도하고 있는데 하루걸러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8일 이날 사평을 통해 “한국이 사드가 어떻게 되든 관계없이 양국관계가 그동안의 음영에서 벗어나 이전의 성세(成勢)를 되찾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의 새 정부가 한중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중국의 사드 반대입장은 바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보도를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다. 환구시보의 온라인 사이트인 환구망은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파견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한국정부가) 중국에 이해찬 전 총리를 파견한 것은 한중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전 총리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2003년 1월 노무현 전대통령 취임 시절 중국에 특사로 파견된 적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반응은 새 정부가 중국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면서, 여기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한국 정부의 행보에 따라 중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란 평가다.
이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대한 평가를 잠시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 박수를 치고, 긍정적인 무드로 국면을 전환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여름철 동남아시아 관광객 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설사 한중관계가 내일부터 회복된다더라도 요우커 상당수는 단체관광객이기에 보복 여파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메르스 여파 당시에도 문제가 소진되고, 요우커가 다시 오기까지 3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귀띔했다.
면세점 업계는 최근 다양한 한류 관광상품을 만들며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을 모집하는 데 힘쓰고 있다. 면세점 모델인 스타들을 경영 일선에 내세우며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많은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