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매점 한판에 1만50원 기록 -전년 동기대비 61.3% 폭등 -심리적 수급불안 ‘가수요’ 현상 -태국산 계란, 이르면 이달 말 수입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계란값 불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폭등했던 계란값이 안정세를 보이나 싶더니 또 다시 고공행진을 하며 서민물가를 위협한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계란 한판(30알)의 평균 소매가격은 8027원. 지난해 말 AI 발생 여파와 설 성수기가 겹치면서 한판에 평균 9000원대로 상승했던 계란 가격은 수입 계란 및 비축 물량 등 공급량이 늘면서 2월 10일 7892원까지 떨어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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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가격이 오르면서 3개월 만에 8000원선을 넘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61.3% 폭등한 가격이다. 일부 소매점에서는 한판에 최고 1만50원을 기록했다. 2월 중순께 1600원대로 떨어졌던 사진 가격도 최근 2159원까지 올랐다.

AI가 지난달 초에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한 달 넘도록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데다 명절, 새학기 특수도 없을 뿐더러 여름을 앞두고 가격이 오르는 것 역시 일반적 현상은 아니다.

정부는 최근의 가격 오름세가 유통업계에서 계란에 대한 일종의 ‘가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시중 대형마트의 경우 AI 사태 이전에는 계란을 보통3일 치 판매량을 창고에 두고 관리했는데, 이제는 겨우 하루 치만 공급이 된다고 한다”며 “그만큼 심리적인 수급 불안이 크다 보니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발생 농장의 병아리 입식이 원활치못한 것도 이유다. 실제로 17일 현재 AI 발생농장 381곳 가운데 재입식 승인을 받은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정부는 계란값이 들썩이자 단속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17개 시·군별 소매점 3곳씩을 선정, 약50개소를 대상으로 매점매석 등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다.

수입란도 곧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을 추진했던 태국산 계란(1알 50원)의 경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급된다. 운송비와 유통비 등 각종 마진이 붙더라도 기존 국내 계란값 수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