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6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일대에서 열리는 ‘프리허그’ 행사를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암살 협박’ 글이 올라면서 신변 보호에 비상이 걸렸지만 딱히 경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평소 경호 인력만 두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투표율 25% 달성 시 프리허그를 약속했다. 장소는 서울에서 가장 인파가 붐비는 홍대 일대로 선포했다. 막상 사전투표가 투표율 26.06%로 마감되자 문 후보 측은 고민이 생겼다. 바로 경호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5일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커터칼 피습’을 당했던 사례가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인 담 씨는 유세 도중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만큼 경호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문 후보 측은 프리허그 행사의 취지를 맞게 경호를 강화하지 않기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경찰청에서 파견된 통상적인 경호 인력 30명이 수행할 것”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따로 경호 인력을 마련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 근처에서 질서유지를 위한 인력은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에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들거나 꺼내거나 던지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소리로 알려 주변의 관심을 끌어달라”면서 “가까이 있는 경찰이나 경호 담당자의 조치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문 후보의 암살 협박 글(공직선거법상 후보자 협박 혐의)을 올린 A 씨는 5일 오후 자수했다. A 씨는 “네티즌의 반응을 떠보려고 장난삼아 내용을 올렸는데 글이 널리 퍼져 겁이 나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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