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설치량, 수요 예측치 모두 급증 - 국내 풍력 관련업체 수혜 예상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1분기 풍력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300% 가까이 급증하면서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풍력시장이 전 세계의 풍력 업황을 좌우하는 만큼 국내 풍력 관련업체들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5일 미국 풍력협회(AWEA)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풍력 신규설치량은 2000MW로, 전년동기 520MW 대비 약 28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는 공사하기에 부적절한 기후여서 설치량이 미미한 시기이지만, 보조금 연장 여파로 인한 수요가 워낙 강해서 이번 분기는 설치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올 1분기 노스 캐롤라이나가 신규 설치지역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풍력이 불모지인 미국 동남부지역까지 수요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1분기의 예상밖의 수요증가로 당사가 추정하고 있는 2017년 미국의 연간 설치량 추정치인 1만500MW의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1분기 미국의 계획 확정된 풍력단지 규모도 2만977MW로, 전년동기 대비 38%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원 연구원은 “보조금 5년 연장효과로 2016년말까지 풍력발전기 업체들이 실제로 확보한 수주규모가 약 40G~50GW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그 중에서 현재까지 약 50% 규모의 풍력단지가 건설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풍력시장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보조금인 PTC의 5년 연장효과가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풍력의 낮은 발전단가이다. 2016년말 기준 미국의 육상 풍력 발전 단가는 32~63달러/MWh로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천연가스, 석탄발전 및 원전대비 월등히 낮다. 따라서 수요업체인 유틸리티업체들은 신규발전 건설 시 가장 먼저 풍력발전을 고려한다.

한 연구원은 “구글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력다소비 업체들도 자체적인 소비를 위해 풍력발전 단지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2020년까지 미국의 풍력시장의 호황세를 억누를 수 있는 요인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풍력시장 호황세가 예상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국내의 풍력 관련업체들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향 풍력타워 매출비중이 전체 풍력타워 매출의 약 70~80%를 차지하는 동국S&C는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씨에스윈드는 반덤핑에서 해제돼 올 하반기 미국향 타워에 대한 신규수주가 재개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 타워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풍력단조품 1위업체인 태웅도 당연히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슨도 미국향 풍력 타워 매출이 연간 2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또 국내 풍력시장의 성장으로 풍력발전기의 매출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유니슨은 올 해를 기점으로 강한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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