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진단 - 안과전문의와 비슷한 성적 보여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로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안구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술이 적용된 질병은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전 세계의 4억 150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이 질환의 위험군에 속한다. 미리 검사를 하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조기에 진단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구글 리서치 의학 영상팀의 릴리 펭 프로덕트 매니저는 2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AI) 포럼’에서 “딥러닝으로 이용해 당뇨병성 망막증을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딥러닝은 인공 신경망 네트워크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람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의 세부 영역에 속하는 특수 기술이다.
그는 “당뇨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질병인데도 취약지역에서는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증을 진단하는 의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위해 구글은 인도와 미국 지역의 안과 의사 50여명이 판독한 12만8000개의 영상을 이용해 데이터 세트를 만들었다. 이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은 당뇨병성 망막증 질병을 가려내기 위한 심층 학습을 진행한다. 구글 알고리즘은 환자들의 망막 사진을 보고 질병의 징후를 판별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앞으로 AI를 통해 진단을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많은 사람들의 병을 진단할 수 있어 의료진은 더 많은 사람들을 진찰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펭 박사는 “의미있는 성과를 이뤘지만 알고리즘 개발은 AI 의학의 첫 단계”라며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질병진단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들의 검사 절차를 밟아야 하고, 하드웨어를 더 이용하기 쉽게 바꾸는 등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구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