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핵실험 감행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을 시 미국이 재래식무기를 활용해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NBC뉴스는 미 정보당국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했다.
NBC뉴스는 미국이 선제타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구축함 등을 동북아시아 지역에 배치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는 2대의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고 했다. 그중 한 대는 북한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로부터 불과 300마일(약 48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사용에 대한 응징공격용으로 사용된 무기다.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공격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도 경고성 메세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괌 기지에는 북한을 겨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도 있다. 최근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도 한반도 인근에 재배치돼 북한 압박에 가세한 상태다.
미국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건군절(4월 25일)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제타격론’을 시사하며 북한과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NBC뉴스에 “북한 지도부는외교적 해법이나 관련국과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호나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난제인 북한 문제를 중국을 지렛대로 해결하려는 모양새다.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지난주 미국에서 만난 이후 북한 문제를 놓고 두 번이나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미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상황의 중대성을 얘기하고자 북한에 고위급 핵 협상가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동의 없는 공격은 어렵다. 미국 관리들은 “선제타격하려는 미국의 계획 이행 여부는 한국 정부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수차례 정책 협의를 거쳐 ‘한미 동맹간에는 놀랄일도 없고, 간극도 없고, 한 치의 의견차도 없는’ 대북접근법 3대원칙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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