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 전략은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으로 압축된다.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을 계기로 ‘이게 나라냐’라고 울부짓던 국민들의 분노를 ‘재조산하(再造山河ㆍ나라를 안전히 새로 만든다)’ 정권교체로 승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쟁 상대도 확실히 정했다.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선 긋기’를 통해 진보ㆍ개혁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송영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14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되면 누구와 연대해 나라를 끌고 갈 것인지, 어떠한 색깔로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문 후보의 선거홍보물에는 ‘나라를 나라답게-완전한 정권교체,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원내 제1당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국회의원 119명의 집단적인 힘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선거운동 첫날(17일) 전 지역구 의원과 위원장이 지역선대위를 조직하고 대대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상대는 안 후보다.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국정 운영 능력 차이를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수당 후보가 집권하면 국정 전반이 거대 야권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되고, 핵심 정책이나 제도가 추동력을 받기 어렵다”면서 팀 워크와 당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를 향해선 ‘1인 개인기에 의존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한 모호한 정체성은 공격 대상이다. 송 본부장은 “안 후보는 대구ㆍ경북(TK)의 표를 받아 보수세력의 ‘대리 대통령’이 될 것인지, 개혁세력의 편에서 싸우다 민주당과 연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 탄생을 자신했다. 송 본부장은 “호남 민심은 정권교체 열망이 크기 때문에 누가 전국적 지지도가 높고 정권교체가 가능한지를 볼 것”이라면서 “4ㆍ12 재보궐선거에서 경남의 승리가 호남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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