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7거래일 연속 순매수 대북이슈 당일 평균 0.12% 상승 방산주 단기수혜는 안 나타나
북한의 태양절을 앞둔 가운데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까지 고조되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인근 이동에 북침설까지 나돌면서 증시가 흔들렸다.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에 둔감한 모습이었지만, 최근엔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동요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7일 연속 한국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위기설을 부추켰고 코스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기설에 편승한 방산주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반도 ‘4월 위기설’이 증시로까지 번지면서 태양절인 오는 15일 주요 방산주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실제 지난해 대북 위기 관련 이슈들이 불거진 시기의 주가를 보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주요 방산주인 한화테크윈은 장중 2%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LIG넥스원은 3%, 한국항공우주는 1%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인 10일 각각 2.63%, 0.36%, 0.52% 올랐다.
헤럴드경제가 3개 종목의 대북이슈 당일 수익률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주가등락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이들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6일(4차 핵실험), 4월 15일(태양절, 무수단 계열 미사일 발사), 6월 23일(화성-10 6차 시험발사 성공 발표), 9월 9일(국경절, 5차 핵실험 주장), 올해 2월 12일(북극성-2 미사일 발사) 등 이슈 발생 당일 3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0.12% 오르는데 그쳤으며, 이틀로 확대하면 주가등락폭은 오히려 마이너스(-)0.69%로 나타났다.
첫날 소폭 오르고 둘째날 더 큰 폭으로 하락, ‘대북이슈→방산주 단기 수혜’는 나타나지 않았던 셈이다.
각 종목별로 보면 LIG넥스원은 이슈 발생 당일은 평균 1.51% 상승하고 이틀 동안은 1.10% 올랐다.
하지만 한화테크윈은 당일 0.25%, 다음날까지 1.90% 하락했으며 한국항공우주 역시 각각 -0.90%, -1.27%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KOSPI)지수가 당일 평균 0.34% 하락하고 이틀간 평균 1.72% 내린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다.
또한 지난해 안보관련 이슈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 LIG넥스원은 지난해 초 이후 현재까지 19.71%, 한국항공우주는 25.35% 하락했다.
이슈만으로는 주가가 오를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화테크윈 주가만 같은 기간 37.27% 상승했다.
실적으로 보면 한화테크윈이나 한국항공우주 등은 당장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화테크윈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대비 60.6% 증가한 1조323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205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개선은 올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진부문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고 산업용 장비는 외형감소로 인한 고정비 증가 효과가 나타나며 방산부문은 K-9 자주포 수출 감소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 역시 실적부진에 빠져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이익을 12.4% 감소한 7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61.6% 급감한 289억원을 예상했다.
올해 연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7.2%, 6.3% 줄어든 2조9000억원과 2952억원으로 추산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와 필리핀 완제기 수출액 감소로 완제기 수출 매출액은 20.2% 감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12.5% 하향조정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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