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약물을 주입해 아내를 살해한 후 심장병으로 병사 처리한 파렴치한 의사 남편이 검거된 가운데 범행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현직 의사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충남 당진 자신의 집에서 약물을 이용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그는 다음날 오전 심장병을 앓고 있던 아내가 쓰러졌다며 병사 처리했다.
심장마비로 위장해 장례까지 마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착수한 것은 지난 20일이다. 유가족이 ‘타살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타살 의심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돌연 A 씨가 자취를 감춘 것. 이에 병원 관계자가 신고를 했고, 위치 추적 끝에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집에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아내에게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제는 자신의 것이었고 약물은 병원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자신의 직업을 악용해 살해한 것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결혼한 뒤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가 계속됐고, 나를 무시해 범행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의 아내는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심장마비 치료 병력이 A 씨가 아내를 병사 처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교묘하고 파렴치한 방법으로 아내를 살해한 A 씨의 정황을 보고 지난해 11월 당시에도 아내를 살해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