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나 금융기관 사칭…2억8000만원 가로채 -송금책 대부분 20대…“생활비 필요해 범행 가담“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검사나 금융기관 관계자로 사칭해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모(21) 씨 등 9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송금책 역할을 한 임모(22) 씨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약 2주간 검사나 금융기관 관계자로 사칭해 15명으로부터 2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다. 계좌 등이 범죄에 이용되었는데, 혐의를 풀기 위해서는 돈을 모두 인출하여 물품보관함에 넣어두면 수사관을 보내 확인 후 돌려주겠다”거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 줄 수 있는데, 우선 신용등급을 올려야 하니 가까운 은행에서 입출금을 반복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송금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금책으로 활동한 임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직난에 시달리다 생활비가 필요해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뜨는 ‘일당 30만원 고수익 아르바이트생 모집’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임 씨 등 5명은 모두 일자리를 찾는 2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금융기관이 전화로 돈을 요구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모집할 가능성이높은 ‘고수익 알바’ 등의 구인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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