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며 2020년 1조시장 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 3강 웅진·정식품·아워홈 속속 가세
생수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가 잇따라 생수시장에 뛰 어들고 있고 기존 업체들은 시설 투자를 통해 서로의 공세에 맞서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7403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2014년 6000억원 규모로 시장을 연 지 2년만에 7000억원대로 뛰어 올랐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선도한 주요 생수는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 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두산 백산수’ 3강 구도다. 이를 쫓는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천연 암반수 브랜드 ‘가야G워터’의 패키지를 재단장하고 생수시장 확장세에 본격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가야G워터 패키지에 40년 이상의 음료 생산과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웅진식품의 CI를 배치했다”며 “이번 리뉴얼로 제조사를 강조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월에는 ‘베지밀’로 알려진 음료전문기업 정식품이 ‘정식품 심천수’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0.5ℓ와 2ℓ 제품으로 출시되는 심천수는 지리산 산림 해발 510m 위치의 지하 200m에서 취수한 천연암반수로 만들어진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해 12월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남단 천연 암반수를 활용한 생수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아워홈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 ‘제주 삼다수’ 입찰에도 참여할 정도로 생수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10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했다. 기존 제이원이 만들던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을 유지하면서 신세계푸드 자체 생수 브랜드를 구축해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생수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연 수익성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L 생수 한통 제조원가는 수질개선부담금, 뚜껑, 병 값 정도가 비용의 100원 안쪽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깨끗한 수원만 확보된다면 제조공정이 단순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자 상품이다. 현재 생수시장에 뛰어든 업체 전국 70여개, 브랜드는 200여개에 이른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식음료 제품이 극히 드문 불황에 생수시장은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1인가구가 늘면서 생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