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금리역전 1999년, 2005년 발생 -시중금리는 이미 역전, 격차 확대 예상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10년 만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 투자자 등의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미국이 한국보다 금리가 높았던 시기는 1999년~2001년과 2005년~2007년 단 두 차례였다. 연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되면 10년만에 역전되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와 기업부채 총량과 증가율이 높아 자칫 자본 유출에 따른 충격을 더 크게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31일 내놓은 ‘한미 간 금리역전 현상-2005년의 데자뷔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3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경기 부진ㆍ가계부채 확대ㆍ부실기업 문제 등 덕분에 현재 1.25%인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금리는 이미 역전됐다. 한ㆍ미 시중금리 역전현상은 2004∼2006년에 걸쳐 발생했고, 2015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격차가 더 축소되거나 연내 역전된다면 시중금리 격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면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는 자본 유출 우려에 대비해 거시 안정성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양적 조정과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을 펴 가계의 소비 여력을 늘리고 효율적인 구조조정과 지원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향상과 부채 상환 능력 제고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간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거주자에 의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내외 자본이동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단기 자본 유출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est1025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