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로잡는 킬러메뉴, 브랜드 성패 갈라 -소비 유도하고 실질 매출 상승 아이템으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 ‘킬러메뉴’ 개발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승부처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매장을 대표하는 ‘킬러메뉴’가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객을 끌어 모으고 실질적인 매출을 유도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킬러메뉴의 영역은 뛰어난 맛을 가진 브랜드의 메인 메뉴부터 독특한 형태를 가진 서브 메뉴, 특별한 재미를 제공해 사람들의 입에 계속 오르내릴 수 있는 메뉴까지 다양하다.
햄버거 전문점은 햄버거 이외에도 치즈스틱, 후렌치 후라이, 커피 등 다양한 킬러메뉴를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 분야로 손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인기메뉴 ‘치즈스틱’에 대해 매달 특정일마다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맥도날드’는 ‘맥카페’ 브랜드를 선보일 만큼 커피를 또 하나의 매출 창구로 개발 중이다. 특히 맥도날드의 경우 2015년 품질은 올리고 가격은 내리는 맥카페 리뉴얼을 거치며 판매량이 이전 대비 3배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미국 조지아의 유명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의 킬러메뉴는 치즈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미국식 샌드위치 ‘필리치즈스테이크’다. 델리아메리칸은 주문과 동시에 수제빵과 100% 모차렐라 치즈만을 사용해 필리치즈스테이크를 요리하고 이를 5분 내에 제공해 신선함을 살렸다. 이외에도 델리아메리칸은 기존 패스트푸드 시장의 획일화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서브샌드위치, 피시앤칩, 치킨핑거, 치즈스틱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매장을 상징하는 대표메뉴의 독특한 비주얼로 인기몰이 중인 곳도 있다. 프리미엄 분식 카페 ‘청년다방’은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떡볶이로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년다방은 30cm가 넘는 긴 떡볶이 떡을 테이블에서 직접 잘라 먹는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떡볶이 위에는 차돌박이와 통오징어튀김, 순살치킨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1950년대 캘리포니아 스타일과 감성을 더한 치킨 전문점 ‘99스트리트치킨’은 빅사이즈 치킨 한마리를 9900원에 판매해 가성비를 갖춘 것은 물론 와플과 치킨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와플치킨’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9스트리트치킨의 와플치킨은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와플에 통치킨을 얹어 메이플 시럽과 블루베리 소스 등을 곁들여 먹는 메뉴로 독창적인 맛과 쉽게 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인기를 모으며 브랜드 최고의 킬러메뉴로 등극했다.
카페시장도 킬러메뉴 경쟁이 치열하다. ‘탐앤탐스’가 판매하는 ‘프레즐’은 커피 시장의 대표 킬러메뉴다. 탐앤탐스는 2005년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프레즐을 선보였으며, ‘신선하고 풍부한 맛과 향의 커피와 갓 구운 따뜻한 프레즐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프레즐 신메뉴를 선보이며 ‘프레즐은 탐앤탐스’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고해졌고, 프레즐은 커피와 함께 탐앤탐스의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커피와 젤라또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젤라또’를 킬러메뉴로 내세운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젤라또 특유의 쫀득하고 찰진 식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젤라또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카페띠아모는 젤라또를 얹는 기존 와플콘에 다양한 토핑을 입힌 ‘토핑 와플콘’을 출시하는 등 킬러메뉴 젤라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잘 만든 킬러메뉴는 브랜드의 특성을 강화하고 매출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면서도 오랜 기간 판매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정착시킬 수 있는 메뉴가 좋은 킬러메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