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금 지원 받기 위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 욕구 강조할 것” - “정부, 테슬라 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에도 적극 지원 해줘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테슬라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한시라도 일찍 만나는 게 급선무라 생각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대명사’ 테슬라가 15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날 테슬라 전용 완속충전기(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설치된 스타필드 하남 2층 주차장에서 마주친 니컬러스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부사장(동북아 대표)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테슬라 1호 매장의 문을 연 이유가 고객에게 있다고 밝혔다.
당초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스타필드 하남에 매장을 개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차량 인증절차가 지연되면서 매장 오픈도 미뤄졌다. 결국 국토부는 지난달에야 테슬라에 자동차 제작자 인증을 내줬다. 다만 아직 완전하지 않은 자율주행 기능을 전적으로 믿고 운행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안내하라 권고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완속충전시간이 현행 기준인 10시간을 초과하며 환경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된 점도 한국 진출의 발목을 잡았다.
빌리저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에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를 위해 정부 승인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정부 보조금 때문에 고객과의 만남이 지연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공식 론칭 전 매장을 먼저 오픈한 배경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방으로 노력했음에도 모델 S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빌리저 부사장은 향후 환경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적극 강조하겠다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기자동차로 좀 더 긴 거리를 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사람들의 바라는 전기자동차라 보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도심 뿐 아니라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자동차, 가족과 함께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차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정부에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X와 3이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빌리저 부사장은 또 “우리는 테슬라가 가정용 전기자동차 시대를 열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비단 테슬라 뿐 아니라 다른 전기자동차 업체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타필드 하남 입점과 관련해 “테슬라를 구입하는 것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쇼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