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말이후 지수 배로 올라 같은기간 개인투자자 순매도 일관 43조9933억원어치 팔아치워
“개인들 고점에 물리게 하려는 수작이다.”(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투자자)
코스피(KOSPI) 지수가 2100선을 넘나드는 강세장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는 높지 않다. ‘주식의 시대,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와도 ‘달콤한 유혹’이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수년째 이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물론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도 마찬가지다.
3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순매수는 지난 2009년 이후 9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순매도는 43조9933억원에 이른다.
2008년 말 1124.47로 마감해 지난 2일 2102.65를 기록하며 2배 가까지 지수가 상승했고, 같은기간 시가총액이 576조9280억원에서 1360조1360억원으로 135.75%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에 대한 미련은 못버렸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신뢰를 가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빈자리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인들은 2011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2009년부터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순매수는 82조572억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투자자 수도 증가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인투자자 수는 지난 2008년말 2만5740명에서 지난 1월말 4만3394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시가도 166조9327억원에서 479조902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외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세에 수 년 간 베팅해온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은 “국내외 제반 불확실성 하에서도 연초 이후 가장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은 단연 주식”이라면서 “그러나,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과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 또한 동시에 점증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투자심리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는 점은 궁극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에 우호적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이후 개별기업을 포함한 광의의 주식 및 주식 연계상품 등 다양한 비클을 활용한 위험자산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다만 “다양한 자산군으로, 자신의 위험 성향에 맞게 분산 및 다변화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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