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고객 요구와 소비패턴 잘 읽어내야” -조원태 사장 “직원 행복과 주주 가치 창출 중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역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조 사장이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며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직원과 주주의 소중함을 강조한데 이어 조 회장은 창립 48주년을 맞아 대한항공의 ‘기본’이 되는 고객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고객ㆍ직원ㆍ주주 등 기업 주요 구성원에 대한 대한항공 부자(父子)의 역할 분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48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객의 소중함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다. 그는 “시대 변화를 읽기 위해 고객의 요구와 소비패턴을 잘 읽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직접 현장에서 늘 점검하고 재확인해야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욕구를 현장에서 잘 파악해야 새로운 패턴과 업계의 변화를 잘 읽어낼 수 있으며,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대한항공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조 회장은 또 “소비자의 ‘왜?’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대한항공만의 기본이자 강점인 차원이 다른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마케팅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며 기본이 되는 고객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 회장이 창립 기념식에서 ‘고객’에 방점을 뒀다면, 사흘전에 개최된 보잉 787-9 항공기 도입식에서 아들인 조사장은 ‘직원’과 ‘주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기내 간담회에서 “회사 경영자로서 직원의 행복과 주주 가치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경영철학을 밝힌 뒤, “비행을 위협하는 승객에 대한 승무원의 조치가 어떠한 법적 문제를 야기하더라도 회사가 100% 뒷받침 하겠다”며 직원에 힘을 실어줬다.

이 같은 회장과 사장, 아버지와 아들, 현재 권려과 미래 권력이 톱니바퀴처럼 역할을 분담하고 맞물려 돌아가는 것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까닭인지, 조 회장도 창립 기념식에서 하나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대한항공의 상품은 톱니바퀴와 같은 종합 서비스로, 각각의 톱니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완벽히 맞물려야만 돌아갈 수 있다”며 “각 부서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야 완벽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