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재 최종변론기일 앞두고 마지막 주말 - 도심 촛불ㆍ맞불집회 막판 세대결 예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기일을 오는 24일로 잡으면서 1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주말 집회도 이번 주말 분수령을 이룬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100만명 이상 참가를 자신하며 “기세를 몰아 탄핵 인용을 성사시킨다”는 기세인 한편,
맞불집회를 주도해 온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날 ‘탄핵 지연 어림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6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갖는다. 비록 최종변론기일이 24일로 잡혔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이 “증거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변론기일을 요청하고 박 대통령의 증인 출석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지연전략을 펼치는 양상이 여전하가 때문.
이날 집회는 박근혜 세력의 반격에 맞서 즉각 퇴진과 2월 탄핵, 특검 연장과 구속을 요구하는 총력 대응의 날이 될 예정. 오태호 퇴진행동 상황실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16차 범국민행동의 날은 25일 전국 집중의날을 포함해 3월까지의 촛불의 결의를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참여하는 시민 규모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5차 촛불집회서 190만명, 6차 촛불집회에 232만명 등 정점을 찍으면서 12월 9일 머뭇대던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 처럼 2월이 탄핵 인용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는 특검 연장안에 소극적인 황교안 권한대행과 맞불집회에 적극 참석하며 탄핵 기각을 외치는 자유한국당, 탄핵에는 참여했지만 이후 박근혜 정책 폐기에 소극적인 바른정당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어 원내 4당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헌재가 이미 국정농단 행태로 신임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민심에 대한 승복이 더 중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본 집회를 갖고 오후 9시까지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소등 퍼포먼스는 물론, 박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에 대한 퇴장 레드카드 퍼포먼스도 벌인다. 거리행진은 청와대와 헌재, 도심 방면으로 이어지며 이후 광화문으로 모여 촛불 대동놀이로 마무리 된다.
이후 퇴진행동은 최종변론기일 다음날이 될 25일 올해 첫 민중총궐기와 결합해 전국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 이후 헌법재판관들의 평의와 실제 심판결과에서 인용을 못박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를 앞두고 23일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8시간 동안 전국 100여곳에서 촛불집회 참가 호소를 위한 집중 홍보활동을 벌인다.
반면 탄기국 측은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대한문과 서울광장 앞에서 열리는 맞불집회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모은다는 계획. 17일 발부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박사모 등 친박단체 인터넷 카페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사람의 손이라도 잡고 함께 나와 달라”며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을 넘어 서울역까지 300만의 기적을 창출해달라”는 공지글이 나붙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18일 탄기국 차원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박사모 내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이제는 평화집회가 필요 없다. 폭력집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폭력 사태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