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수일 씩 지연사례 허다 모입인 가입보다 혜택 적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직장인 S(31)씨는 얼마 전 온라인으로 카드를 신청하면 빨리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를 신청했다. 하지만 심사 단계에서만 3일째 멈춘 채 카드사의 전화도 없었다. 답답해진 S씨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량이 많았던 탓인지 상담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다. 카드사에 이메일을 보내 상황을 알리며 항의를 하고나서야 승인이 완료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삼성카드를 필두로 신한ㆍ롯데ㆍ우리ㆍ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이 24시간 365일 발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말이나 심야에도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카드를 신청하면 즉시 심사를 통해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서비스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S씨처럼 카드사의 별다른 설명 없이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드사 전화까지 받았는데 당일 발급이 안 됐다”, “해외여행 중 쓰려고 카드를 신청했는데 발급이 늦어지고 있다” 등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발급의 혜택이 별로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대부분 온라인 신청시 연회비 전액을 캐시백해주거나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당국이 카드사의 고객 모집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작년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해준 결과다.
하지만 카드 모집인들을 통해 신청할 경우에는 직접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 후 일정기간 사용실적을 채우면 웃돈을 얹어준다. 예컨대 연회비가 1만5000원이면 5∼7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같은 카드사에서 2개 카드를 한꺼번에 가입할 경우 연회비의 수 배를 지급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에는 카드 모집인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전화도 심심찮게 온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집인의 생존 문제가 걸려있어 불법영업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돌려받는 돈이 더 많으니 고객들도 온라인 신청보다는 모집인을 더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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