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 해외판매 증가 캔·유리병 B2B 사업도 날개 지분법 이익 360억원 예상 올 매출액 3100억원 돌파 예고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삼광글라스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투자의 성과를 거두며 재도약 할 것으로 전망됐다.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에서는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이 중국과 미국 상륙을 본격화했고,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서는 유리병과 캔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흑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인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 역시 꾸준히 이익을 내며 삼광글라스의 실적반등(지분법이익으로 인식)에 기여할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약 2975억원의 매출액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과 영업이익 보다 각각 4.1%, 44.4% 감소한 수치다.

삼광글라스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투자의 성과를 거두며 재도약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광글라스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투자의 성과를 거두며 재도약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015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189억원으로 2%가량 줄었다.

삼광글라스는 이에 대해 “설비투자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캔 사업의 일시적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광글라스 캔 사업은 지난해 제품 공급처인 하이트맥주의 판매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선 B2C 사업의 핵심인 글라스락의 해외 성장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글라스락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 상황이 좋지 않았던 탓이 크다. 북미에서는 최대 판매채널인 코스트코 납품 자격을 상실했고(2013년), 중국에서는 온라인ㆍ홈쇼핑 대리 판매채널을 직영법인으로 대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과도한 가격경쟁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 결과 2015년 말 50여개에 불과하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500여개로 늘었다.

삼광글라스는 특히 올해 테스코, 샘스클럽 등을 중심으로 해외 오프라인 매장수를 100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글라스락의 미국 시장 진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삼광글라스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투자의 성과를 거두며 재도약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광글라스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투자의 성과를 거두며 재도약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말 북미 대형 프리미엄 할인마트와 40억원~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일부 체결했다. 추가 공급 계약이 잇달아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글라스락의 내수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B2B 시장에서도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캔 사업의 부활이 기대된다. 제품 공급처를 하이트맥주 이외의 타 맥주사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캔 공급 물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지점이다. 유리병 사업 역시 제품 공급처인 카스가 23년만에 처음으로 병 디자인을 변경(지난해 1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삼광글라스는 또 샤오미ㆍ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와 유리용기 공급 논의를 진행 중에 있어 글라스락의 B2B 매출액 성장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전력 공급 전문업체)가 4기 발전소 증설의 과실을 본격적으로 수확하게 되는 것 또한 삼광글라스에는 호재다. 이들 회사의 선전으로 인한 지분법이익만 올해 36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삼광글라스의 이익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삼광글라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00억원,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