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위주로 시장 재편 본격화 -서울 공공분양, 부산지역 아파트에 청약 통장 몰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청약시장은 분양물량과 청약자가 동시에 급감하면서 전반적으로 썰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에 공급된 일반 분양물량은 7123가구, 총 청약자수는 4만3939명으로 집계돼 평균 청약 경쟁률은 6.17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만7352가구가 시장에 나와 30만4167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에 비해 분양물량은 19%, 청약자수는 1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청약접수자 수가 만 단위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과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에 설 연휴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일반공급(5191가구)과 청약자수(5만3157명)를 감안하면 아직 우려할 만한 침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의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순위 내 마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부산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4.07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13.08대1), 전북(5.49대1), 경남(1.76대1), 인천(1.48대1), 울산(1.23대1), 전남(1.02대1) 순이었다.

분양시장의 ‘흥행 보증수표’인 부산은 이전에 비해 경쟁률 수치는 낮았지만 1월에도 대부분의 가구에서 집주인을 찾았다. 특히 청약조정지역에서 벗어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과 ‘부산명지국제 C2블록 사랑으로 부영’의 경쟁률이 각각 47.9대1과 23.51대1로 집계돼 이달 공급된 아파트 중 평균 경쟁률이 높은 곳 2, 3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오금1단지 공공분양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53.88대1로 가장 높았다. 이곳은 전매제한이 있고 최초 입주일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강남권역의 공공분양이라는 매력이 서울시 거주자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이어 ‘방배아트자이’와 ‘e편한세상 염창’에서 경쟁률이 9.84대1과 9.46대1로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서울 오금1단지와 부산의 사업지에서 청약 접수한 청약자만 3만551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1월 전체 청약자수의 80%를 차지했다.

리얼투데이는 “인기지역에만 청약 통장이 쏠리는 현상은 2017년 분양 시장 전반에 흐를 것”이라며 “2월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단지 역시 실수요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 위주로만 순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에는 앞서 흥행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울산 송정지구의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광주세계선수권 대회의 수혜가 예상되는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센트럴’ 등이 주목된다.

수도권에서는 평택 고덕신도시의 첫 분양 물량인 ‘고덕파라곤’과 인천 송도신도시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