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저출산-고령화, 1인 세대의 증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기술의 융합,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할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가 등장해 비즈니스 트렌드를 바꿀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천년을 의미하는 ‘밀레니얼’을 어원으로 하는 용어,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청소년기부터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세대로, 이들이 비즈니스 패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4일 LG경제연구원의 ‘2017년 일본의 비즈니스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주도해 올해엔 각종 재화나 기술(skill)을 공유(share) 하려는 육구를 중개하는 이른바 ‘셰어링 서비스’가 확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말 일본의 경제전문잡지 ‘주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부 등에게 비어있는 시간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는 클라우드워크스의 경우 약 100만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200개 종류 이상의 일을 중개하고 있다. 시간대를 정해 여유공간을 대여하는 ‘스페이스 마켓’ 등도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고, 청소나 요리 등의 가사노동이나 베이비 시터를 중개하는 비즈니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동용 차량의 배차나 자동차 동승자를 주선하는 비즈니스, 관광 분야에선 외국인 여행객에 숙박용 방을 중개하는 비즈니스, 쇼핑 부문에서는 의복이나 장신구 등 개인 물건의 매매나 임대(렌탈)을 주선하는 서비스 비즈니스 등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재화의 소유에 대한 관심이 기존 세대에 비해 희박하며, 비싼 비용을 들여 구입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빌려 쓰겠다는 소비성향이 강해 이른바 공유경제(Share Economy)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젊은 층의 경우 과거에 비해 자동차의 소유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며, 이에 주목한 기업인 ‘놋테코’ 사(社)는 인터넷판 히치하이크 비즈니스를 전개해 성장 중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일반인이 돈을 받고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은 법률로 금지되고 있으나 ‘놋테코’사는 법률의 틈새를 공략, 일반인이 인터넷상에서 택시 영업과 경합하지 않는 장거리 주행차를 검색해 동승시 요금을 내는 대신, 동승자가 고속도로 요금이나 휘발유비를 부담하는 형식을 채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놋테코사의 사장인 히가시 유타로(東祐太朗)씨도 27세의 밀레니얼 세대이며, 일본에서 셰어이코노미 기업을 창업하고 있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들이다.
이러한 일본의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는 한국의 기업이나 창업 희망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국에서도 공유경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처럼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사업체가 등장해 크게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