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고승덕 후보가 전날 미국에 있는 딸 고캔디 씨가 SNS에 올린 비방 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 후보는 1일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는 내용으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고 후보는 “92년 한국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전처는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한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고 미국에 같이 가서 살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교육문제로 불화가 이어지던 98년 갑자기 양육권을 달라고 하며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하게 됐다”며 “어린 아이들이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딸이 한국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부모 행사에도 참석했었고, 전처가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미국으로 데리고 떠난 후 미국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아이들이 몇 년에 한 번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만났다”며 “딸의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던 듯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혼 과정에서 부부 공동명의 아파트를 넘겨주고 빈털털이가 됐고, 한국에서 외롭게 살다 2004년 평범한 집안 출신의 여기자였던 지금의 아내와 재혼해 원만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99년 한나라당 보궐선거로 공천을 받았을 당시 한때 장인이었던 박태준 포스코 회장에 의해 공천을 반납한 바 있다며 전처의 가족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박태준 포스코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을 받고 납치되다시피 기자회견장에 끌려가 공천을 반납해 상처를 입었다”며 “딸의 페이스북에 아이들 이모, 사촌 등 전처 가족들이 격려를 보내고 있으며, 박태준 회장의 장남이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고승덕과 잘 싸워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고 후보는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같은 시기에 교육부장관과 총리로 재임했고, 박태준 회장 사망시 문용린 후보가 장례 위원을 맡기도 했다”며 “딸의 글은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박태준가에서 저는 평범한 집안의 자수성가한 아들이었고, 나이든 부모가 있는 한국에서 살기를 원해 영주권을 뿌리치고 귀국하자 박태준가에서 미움을 받게 됐다”며 “또 다시 공작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를 이용해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에 맞설 것이며 더 이상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