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마사회는 올해 말박물관 초대 작가전의 첫 주인공으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얼룩말을 그려온 권주안 작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부터 말 문화 보급과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말박물관 초대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10여 년 동안 꾸준히 얼룩말을 그려온 권 작가는 화면에 초현실적인 느낌의 구조물을 배치하는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특히 보호색으로 무장한 얼룩말을 등장시키고 끝없이 이어진 계단과 그 끝에 보이는 문 혹은 창으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작품 속 묘하게 얽혀 있는 구조물처럼 현실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권 작가는 “이 구조물들이 유토피아로 통하는 출입구이자 현실과 이상향을 연결하는 중계 영역”이라며“ 초원이 아닌 공간에 놓인 얼룩말은 구조물, 즉 그 너머에 있을 이상향을 찾아 여정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작가는 이어 “화면 속 끝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이고 왜곡된 계단은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주지만 펄럭이는 깃발이나 파랑새를 통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희망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유토피아로 가는 궤적을 그리고 있는 권주안 작가의 초대전은 3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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