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 2분기 기아차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가 국내에 출시된다. 스팅어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양산차중최고디자인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으로 벌써부터 국내외서 주목받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에 달리는 영상이 사전에 공개됐을 때 자동차팬들의 환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스팅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에선 앞서 현대차가 선보인 고성능 세단 제네시스쿠페(젠쿱)의 한계를 스팅어가 극복할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에서 나온 고성능 세단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네시스쿠페는 출시 초반만 해도 깜짝 성적을 올렸다. 출시 첫 해인 2008년 국내에서 2025대가 판매된 뒤 2009년에는 7011대가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0년 2789대로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2011년에는 부분변경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오히려 1601대로 감소했다. 이후에도 판매량이 2012년 1262대, 2013년 385대, 2014년 331대 등으로 급감했다.
제네시스쿠페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제네시스쿠페로 나오면서 차가 멈춘 상태에서 제로백(시속 0㎞→100㎞)이 국산 자동차 최초로 6초대의 벽을 깼다. 당시 이 모델은 3.8리터 V6 람다 GDI 엔진을 장착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성능에도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 빛이 바랬다. 지난해 상반기는 월평균 10대 정도의 판매만 올리다 5월 단종됐다. 국내 출시된 지 8년 만이다.
스팅어가 국내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가격대가 어느 선에 나오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에서는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으로 개발된 만큼 스팅어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델 성격에 맞게 어느 정도 고가 수준으로 잡고 가격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팅어 기본 가격이 4000만원 후반부터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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