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ㆍ감기약 가장 많이 팔려 -“급한 약은 편의점에서” 의식변화…높은 접근성 덕분 -향후 약 품목 개수 늘어나며 ‘편의점 약국’ 더 커질 것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약을 사기 위해 약국 대신 편의점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시간 운영에 높은 접근성으로 편의점이 ‘작은 약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상약=편의점’. 이 공식은 지난 2012년부터 정부가 일반의약품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면서 5년간 상식으로 굳어져 왔다. 현재 전국 24시간 운영 편의점에선 감기약, 소화제, 해열진통제, 파스 등 13개의 의약품목이 판매중이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해열진통제’는 지난 한해동안 판매된 전체 의약품 매출 중 41%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렸고 감기약(28.8%), 파스(1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리통, 감기 등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픈 경우, 쉽게 편의점 약국에 들려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에 편의점 의약품 판매도 확연히 성장세다. BGF리테일 CU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5%였던 의약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24%를 기록했다. GS25도 지난 2015년 22.9%에 이어 지난해 28.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2015년 15.7%에 이어 지난해 28.5%의 매출 신장률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편리성’을 꼽는다.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도심 가까이서 운영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심야나 공휴일에도 열려있기 때문에 급할 때 방문할 수 있다. 직장인 김모(38) 씨는 “새벽에 아내가 갑자기 심한 생리통으로 깼는데 집에 마침 진통제가 없었다”며 “진통제를 약국에서만 판매했다면 난감했을텐데 가까이 편의점서 진통제를 급히 살 수 있어 편했고 그 뒤론 간단한 의약품은 편의점에서 사게 된다”고 했다.
가격 또한 정가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상의약품의 경우 약국보다 편의점을 더 쉽게 들리는 경향이 짙어졌다. 대학생 박모(24ㆍ여) 씨는 “감기약은 동네 약국마다 종류도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비싼 값을 주면 괜히 믿음이 안간다”며 “편의점은 가격이 정해져 있어 더 믿음이 가고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편의점 관계자들은 앞으로 편의점에서 더 다양한 의약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상약품의 경우 편의점에서 산다는 의식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이러한 의식변화가 편의점의 의약품 판매 확대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한다”며 “약사법상 편의점 상비약이 20개까지 지정이 가능해 앞으로 품목 개수도 늘어나는 등 더 약국으로서 편의점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