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69%가 공적연금 의존 연금저축·보험 가입률 20% 그쳐 부동산 편중…부채비중 더 높아 10년 후 대부분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4050세대 대부분이 국민연금 외에 마땅한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경제를 위해국민연금이 철저히 안정적인 수익율 중심의 운용을 해야할 전망이다.
16일 보험개발원이 자체 자료와 통계청 등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2016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보면 2015년 기준 40∼50대는 약 164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3.2%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구자산 기준으로 4050세대의 비중은 56%, 가구부채는 62%에 달한다. 전체 인구의 30% 정도인 4050세대에 전체 자산·소득·부채의 60%가 집중돼 있는 셈이다.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인만큼 가구자산 비중이 높은 점은 당연하다. 그런데 가구자산 비중보다 가구부채 비중이 더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 가구평균자산은 40대가 3억3000만원, 50대는 4억2000만원이다. 4050세대의 자산 중 70%가량이 실물자산이고 나머지는 금융자산이다. 가구부채 평균이 40대 7103만원, 50대 786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순자산은 2억6000여만원, 3억6000여만원 수준인 셈이다. 중간값은 3억원. 실물자산의 52%는 거주주택 부동산이었으며 금융자산은 45%에 달하는 적립식 저축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4050세대의 은퇴가구는 26만가구지만 10년 후인 2025년에는 267만 가구로 약 10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40대 가구주의 예상 은퇴나이는 64.1세이고 50대 가구주는 65.9세로 추정된다. 이들의 노후준비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4050세대 중 남자의 83%, 여자의 71%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방법은 대부분 공적연금(69%)이었다. 공적연금은 곧 국민연금(90%)을 의미했다. 국민연금은 기준소득월액 200만원을 기준으로 20세에 국민연금에 가입해 59세까지 단절없이 보험료를 내야만 은퇴 시 기존소득의 42%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KIDI 보고서는 “현재 높은 청년실업률, 실직 등 노동단절을 고려했을 경우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사적연금을 통한 보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4050세대의 사적연금의 가입률은 저조하다. 2013년 기준 40대의 연금저축 가입률은 8.2%, 연금보험은 13.6%에 그쳤다. 50대는 연금저축 5.4%, 연금보험 10.8%로 더 낮았다. 특히 연금보험 가입률이 40대는 2010년 14.0%에서 2013년 13.6%로 떨어졌고, 50대는 같은 기간 17.1%에서 10.8%로 급락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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