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설명회(IR)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월가 거물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히며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근과 만나 대미 무역흑자 축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통상마찰 차단에 나섰다.
유 부총리는 이날 월가에서 글로벌 자금흐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과 면담한데 이어, 글로벌 자산운용회사인 블랙스톤 본사에서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등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예산안 국회 의결과 2017년 경제정책방향 등 경제정책 운영시스템도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블랭크파인 회장은 한국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유사한 다른 여건에 있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트럼프 당선자가 매우 실용적인 성격임을 감안할 때, 향후 경제정책은 합리적으로 조정ㆍ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진행된 블랙스톤의 슈워츠만 회장과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슈워츠만 회장이 트럼프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Strategic and Policy Forum) 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대미흑자를 축소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력 있는 나라로 경제적으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지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며,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미 신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잘 설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