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국적 선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도울 ‘한국선박회사’가 설립된다. 부산ㆍ광양 등 전국 6개 항만 재개발사업도 올해 본격화한다. 항만 재개발사업에는 민관 합동으로 3조7000억원(공공 1조4000억원ㆍ민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해 6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연간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인천 남항에 22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가 개설된다. 양식업 규모화를 위해 일부 품종에 한해 대기업 진출을 허용한다. 서해에서 기승을 부리는 중국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남해어업관리단을 신설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정부업무 합동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자본금 1조원 한국선박 회사 설립=자본금 1조원 규모로 이번 달 설립되는 한국선박회사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인수하고 다시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선박회사 설립은 지난 10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이다. 해수부는 한국선박회사와 1조9000억원 규모의 캠코펀드,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 선사의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 선복량을 8500만t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 북항과 광양항 묘도, 인천항 영종도 등 항만 재개발 사업에는 올해 3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총 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항만 재개발사업은 신항만 건설 등으로 유휴·노후화된 항만과 투기가 완료된 준설토 투기장을 대상으로 해양관광을 위한 친수공간, 미래산업 등을 유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크루즈 관광객 연 200만명 시대 개막=인천 남항에 22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개설하고 강원 속초항, 제주강정항 등에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부두 5선석을 개장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수는 총 193만명에 그쳤다.
해수부는 올해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우선 연안여객선 사고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피경로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선내 전원이 차단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도 승객들이 유도등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성 안내를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이후 실제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기업도 참치·연어 양식업 진출=정부는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연어, 참다랑어(참치) 등 고급 어종에 한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허용 대상 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또는 평균 매출액 1000억 원을 초과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명태 완전양식기술을 확보한 해수부는 올해 인공 종자 100만 마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도 확충된다. 중국·할랄 시장 등 수출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식품 개발도 추진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해 열린 미래양식투자포럼에서도 양식업 분야에 140여 개기업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어촌 관광명소 개발, 소득기반 확충=지역주민의 어업 외 소득 기반을 확충하고 관광 명소를 개발하기 위해 어촌의 경관과 문화를 활용한 ‘10대 명품 어촌테마 마을’을 조성한다. 오는 5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경관정비와 시설조성을 시작해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과 같은 명소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어항에 관광과 휴양, 낚시 등의 기능을 추가한 ‘다기능 어항’ 10개소(5개소 착공, 5개소 설계)를 개발하고, 각 어촌마을의 특색을 살린 ‘아름다운 어항’ 4개소 만들기 사업도 진행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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