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벌써 9년이 지났다. 2007년 크리스마스,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1차방어전에서 승리한 고 최요삼은 경기 후 실신했고, 9일 후인 2008년 1월 3일 영면에 들었다(향년 35세). 복서로 링 위에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분투했고, 세상을 떠나면서 6명에게 장기기증을 사회적으로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최요삼을 추모하는 '리멤버 챔피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불멸의 챔피언이 된 고 최요삼의 9주기 추모 펀딩으로 버팔로프로모션과 복싱 콘텐츠 플랫폼 ‘뻔치’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설인 장정구 유명우와 손잡고 진행한다. 조성된 기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내용은 간단하다. 라이트플라이급의 전설적인 복서 장정구, 유명우, 최요삼의 한정판 사인 티셔츠가 제작/판매된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챔피언들의 티셔츠 선구매 금액이 500만 원이 넘으면 프로젝트가 성사되지만, 500만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취소된다.지난 20일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알려지자 가수 개리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티셔츠 30장을 주문했다. 이후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개리는 고 최요삼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숭민체육관에서 최요삼에게 복싱을 배웠다. 최요삼이 동양챔피언, 세계챔피언으로 성장할 때 가까이서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2007년 세밑 최요삼이 사고를 당하자 개리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지금까지도 소리소문 없이 최요삼 추모에 앞장서고 있다. 2009년 최요삼의 추모곡인 '챔피언'을 발표했고, 시간이 나면 최요삼이 잠든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을 홀로 찾는다. 1월 3일 제사 때면 최요삼의 동생인 최경호 버팔로프로모션 본부장의 집으로 와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 최경호 본부장은 "개리 씨는 너무 착하다. 평소에도 요삼이 형의 추모에 관한 일에는 적극 나서는데, 이번에도 프로젝트 얘기를 듣자마자 가장 먼저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멤버챔피언은 형(최요삼)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판매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것에 공감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복서 25인'(WBC 선정)에 뽑힌 장정구는 “(최)요삼이를 가르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 요삼이를 영원히 기억하고, 침체돼 있는 한국 복싱의 인기가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리멤버 챔피언 프로젝트 후원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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