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1 풍부 팥, 불면·숙취해소에 최고 한우·장어·전복·굴도 단백질 많아 기력보충·내성강화·신체균형유지 도움
노루궁뎅이버섯요리 위장 질환에 효과 수라상 단골 전복·민어도 겨울나기엔 ‘딱’ 면역력 회복엔 ‘김장김치’단연 으뜸
“보양은 겨울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은 연말연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추위에 따른 혈관의 수축, 뇌졸중ㆍ심혈관 질환 같은 순환계 이상 및 독감 위험성 증가, 회식 등에 따른 신체 균형의 상실 등 우려가 크다. 어르신의 안타까운 부고가 이 계절에 특히 많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지만, 이를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기력 저하 만 막으면 되는 여름 보양에 비해, 겨울 보양은 기력 보충, 몸의 내성 강화, 순환기-호흡기 질환의 예방, 몸의 균형 유지 등을 한꺼번에 도모해야 하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한식재단’의 전통 보양식 전문가들과 국내 10대 유명호텔 셰프들이 헤럴드경제에 추천한 겨울보양식을 소개한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은 추운 겨울철의 대표음식인 동지 팥죽과 궁중보양식 타락죽을 겨울 보양식으로 꼽았다. 또,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갈비탕, 장어구이, 전복죽 또한 겨울철에 먹으면 더 효과를 얻을 보양식으로 추천했다.
▶팥죽ㆍ타락죽ㆍ갈비탕=한식재단 등에 따르면, 팥죽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섬유질 등과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신장병, 빈혈, 숙취 해소에 효능이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피로,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신경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팥죽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이를 이겨내는데 적합하다. 팥죽에는 칼륨도 풍부해 나트륨 분해를 통한 이뇨작용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타락죽은 옛날 궁중에서 왕실 사람들이 병이 나거나 몸이 약할 때 불린 멥쌀을 갈아서 우유를 넣고 끓여 올린 보양식이다. 어린이나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영양식으로 좋다.
소갈비로 끓인 갈비탕은 기력이 쇠했다고 느껴질 때 찾는 대표적인 메뉴이며, 고단백 식재료인 장어구이는 피부미용은 물론 피로회복, 노화방지, 정력증진에도 좋다고 한식재단측은 소개했다.
전복죽은 단백질과 비타민 외에도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전복 처럼 여름철 보양식 식재료가 겨울에도 유용한 경우가 꽤 있다.
▶버섯ㆍ토란ㆍ전복=버섯도 겨울철 보양식재료로 꼽힌다. 그랜드힐튼 셰프들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고혈압과 동맥강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도 탁월하며 느타리버섯은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葉酸)이 풍부해 성장과 적혈구생성 효능이 있고 임산부에게 좋다. 송년회 대비책은 노루궁뎅이버섯과 능이버섯이다. 능이버섯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함유하고 있어 고기와 같이 먹을 때 음식물 소화를 쉽게 해주고, 노루궁뎅이는 위와 장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해비치 제주 한식당 하노루 셰프는 버섯대하솥밥, 초불밥(팥밥), 토란국을 추천했다. 쌀과 미리 익힌 보리쌀과 팥으로 만든 초불밥은 한식재단이 추천한 팥죽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밥맛이 나도록 만든 예방의학적 음식이다. 토란은 장수음식으로 알려진 감자와 여러 면에서 닮았지만, 감자보다 칼륨이 많고 식이섬유소가 더 풍부해 겨울철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메이필드 한식당 봉래헌은 겨울 수라상에 오른 전복, 민어, 한우 등 고단백 스테미너식을 겨울 보양식으로 제안했다. 소화에 좋은 생강과 과일이 함유된 간장 소스에 은은하게 조려낸 약선 전복초가 좋다고 한다.
▶방어ㆍ불도장…“김장 김치가 으뜸”=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중식당 홍보각은 전복, 해삼, 오계 등 20여가지 식재료를 섞어 20여 시간 동안 푹 고아낸 불도장을 추천했다. 이 호텔 한식 부문 셰프는 ‘인삼추어탕’을 제안했다.
켄싱턴 제주는 비타민 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노화 방지, 피부 건강 촉진 등의 효능이 있는 방어 요리를, 인터컨티넨탈과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셰프들은 칠면조와 굴 요리를, 리츠칼튼은 강원도 메밀전병, 전라도 가오리무침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한우와 자연송이, 대게죽을 제안했다.
워커힐 호텔 한식당 셰프들은 최근 시민과 함께하는 김장담그기를 마친 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면서 신진대사가 원활치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면서 이에 대비한 상시 보양식으로 체내 유산균을 증식시켜 장을 청소해주는 ‘김치’ 만큼 좋은 것도 많지 않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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