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는 결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도 최악의 지지율과 계파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반 총장 영입의 불투명을 드러내 말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재진과 가진 브라운백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도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 누가 오겠느냐”고 한 말과 같은 맥락이다.

[사진=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재진과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는 결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로 당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사진=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재진과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는 결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로 당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그러면서 분열을 수습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로 당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 국면 이후를 과연 지탱할 수 있겠느냐”며 “단순히 당명과 로고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 차원 더 높은 혁신과 대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원내대표 반 총장 영입을 위해서도 “당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박계가 당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하며 주장한 ‘재창당’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가 국가의 위기, 당의 위기, 보수의 위기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외통수”라며 재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친 뒤 12월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정 원내대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동안 못했던 일, 못했던 구상을 할 것”이라며 이후 행보를 내다 봤다. UN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귀국을 예고한 반 총장의 대권 가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을 지역구로 둔 정 원내대표는 지난 9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이 10년 임기(유엔 사무총장)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며 ‘반기문 대망론‘을 띄우는 등 대표적인 당내 친반(親潘)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