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8일)의 향방이 안갯 속인 가운데 대선 결과에 따른 재테크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반영해 재테크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당선 시 해외펀드ㆍ은행예금, 클린턴 당선 시 국내펀드 비중 높여라=7일 은행연합회 전문지 ‘금융’ 9월호에서 우용표 재테크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와 은행 예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국내펀드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기업을 보호하고 다른 국가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이다.
그는 “비과세 해외펀드의 한도를 잘 활용해 수익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리라”고 덧붙였다.
국내은행 예금 비중 확대도 제안했다. 럭비공 같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반대로 클린턴 당선 시“적대적 관세 부과 또는 한미 FTA 재협상 같은 극단적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 FTA 수혜를 받는 수출기업을 비롯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목도 갈린다…”트럼프는 정유ㆍ소재, 클린턴은 신에너지ㆍ IT=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담아야 할 투자종목도 갈린다.
증권가에서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신재생 에너지 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런틴이 셰일가스 시추 규제와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 등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규제를 강화하고 약값 인상에 제약을 가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은행, 제약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는 화석연료의 생산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그의 승리는 곧바로 정유 업종 등 전통 에너시주의 랠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방산주에도 수혜가 점쳐진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배당주 등도 괜찮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혜주를 찾기보다는 보수적 시장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클린턴ㆍ트럼프 정책의 교집합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화학ㆍ철강ㆍ조선), 불확실성의 안전지대인 배당주 등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후 주식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살펴보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미국은 어떤 대통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업종별 초과수익 확률이 확연하게 차별화됐다.
민주당 집권 때는 정보기술(IT)ㆍ바이오ㆍ헬스케어 등 혁신 산업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공화당 집권시기에는 에너지ㆍ소매 등 경기 관련주의 초과 수익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기술혁신에 의한 성장을 중시하고 공화당은 에너지 기반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 리스크’가 한국 증시에서 9일 오전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시간대별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은 주별로 투표 마감 시간이 달라 출구조사와 개표 시작이 제각각”이라며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트럼프 후보 우세지역부터 투표가 마감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우세지역 투표 종료는 오후에 몰려있다”며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한국 증시는 9일 오전 하락하고 오후에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우세 지역에선 한국시간으로 오전 8∼9시 투표가 종료되고,힐러리 후보 우세지역 투표 종료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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