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한진해운이 대한해운의 인수 의향서 제출 공시에 31일 장 초반 급등세다. 반면,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인수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14.75% 오른 918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생 기대감에 한때 20% 급등한 9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대한해운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08% 내린 1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대한해운은 지난 28일 한진해운 주요사업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예비실사단계를 거쳐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대한해운에게 한진해운 인수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대한해운은 현재 컨테이너선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며 “한진해운으로부터 아시아-미주노선 사업을 인수하게 되더라도 컨테이너선 사업의 기반이 없는 대한해운이 처음부터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강 연구원은 “공시로 인해 대한해운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매각자산의 인수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진해운은 회생방안으로 주요사업을 대상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추진하는 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허가 받았다.

28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한진해운이 매각하는 자산에는 북미노선 영업망과 화주정보 인력, 6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이 포함돼 있다.